양키캔들 코엑스 점에 관련된 내용. 네, 클레임 입니다.(코엑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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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뭐야? 협박 하는거야? 미친 거 아냐?"
내가 당신한테 한 얘기요.
우리 아내가 그럽디다. 아마 다 들었을 거라고.
들었으면 다행이고 못 들었을까봐 직접 손수 글까지 남깁니다.
등장인물
손님1, 손님2(본인), 직원1, 2
#매장
직원2는 손님 응대를 하고 있다.
직원1(매니저인지 직원인지 사장인지 싹바가지 없고 얼굴은 드럽게 생김)
직원2는 손님을 응대중이다.
직원1은 컴퓨터를 하는중이다.
우리 부부가 들어간다. 향긋한 양키캔들 냄새가 기분마저 좋게 만든다.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세요~"
인사는 좋다.
직원2는 다른 손님을 응대 하느라 우리를 볼 시간이 없다.
직원1(매니저인지 직원인지 사장인지 싹바가지 없고 얼굴은 드럽게 생김)은 컴퓨터를 하고 있다.
'응...? 손님이 오면 일어나서 인사를 하던지, 직원2가 응대중이면 직원1이 대신 응대해야 하는거 아녀?'
사실 본인은 상관없다. 자유롭게 매장안을 둘러보는게 사실 더 좋으니까.
(블랙베리 향을 맡으며) "나는 이 향이 참 좋아."
"여보는 그 향 참 좋아하더라. 집에 있는것도 좋아라 하면서."
"좋으니까 그러는거지."
두런 두런 대화를 나눈다.
둘은 친한 친구 결혼이후 집들이 선물을 구매하려고 하는거였다.
"언니 요새 몸이 안좋고 그러니까 심신 안정을 주는 향이 좋겠어."
"그래? 그럼 블랙베리향."
"푸하하하하하, 그만해 좀."
행복하다. 이 사람이 내 아내라는게.
눈에 상품이 들어온다.
크리스마스 모양의 장식이다. 양쪽에 메탈 재질의 나무가 있고, 가운데는 향초를 사이즈별로 넣을 수 있는 예쁜 모양의 쉐이드, 드레이 세트가 있다.
친구한테 선물하면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이런건 가격이 얼마나 해요?
"아, 잠시만요."
직원2는 급하게 책자를 찾으러 나선다.
슬쩍보니, 직원1은 네이버 블로그에 양키캔들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계속 앉아만 있다.
가격이 얼마인지 기다리는데 갑자기 직원1 왈,
(한숨을 쉰다)"그거 한 7~8만원 하거든요?"
얼레? 뭐지? 나는 어림잡은 가격을 얘기하는게 아니다. 명확한 가격을 원하는거지.
그리고 대체 이 사람은 왜 가만히 앉아있다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얘기하는거지?
"그거 하는 것 보다 지금 세일하고 있는 저 상품이 훨신 나을거예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저걸 못 살 것처럼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고. 내가 뭐 잘못 한거니? 가격 물어본 게 잘못 한거야?
왜 이렇게 공격적이야?
그리고 너
일어나서 얘기해. 니가 내 위에 있니?
"이건 세일하는 품목이고, 이거 사는 게 더 나아요. 지금 보신 것 보다는 훨씬 더 낫고...."
내 아내에게 귓속말로 속삭인다. 하지만 애초에 그건 귓속말도 아니었다. 들리라고 하는 얘기다.
"뭐야, 쟤 지금 나 협박 하는거야? 뭐 말을 저따위로 해? 미친거 아냐?"
물론, 내 아내가 하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하는 얘기다.
직원1은 재수가 없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크리스마스 장식의 쉐이드 세트는 살 수 있다. 내가 뭐 거지인가?
7~8만원 기준이면,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쉐이드가 5개, 초는 하나에 15,000원에서 35,000원 사이,
맥시멈으로 잡아도 400,000원. 거기에 초를 제일 비싼 걸 해도 165,000원 합해도 565,000원이다.
그렇게 선물 해 줄수 있는 친구다. 그렇게 선물해줘도 아깝지 않은 내 친구 부부였기에 더 기분이 나빴다.
"가자!!!"
고함을 지르듯 매장을 빠져나온다. 직원1은 안내이후 바로 앉아서 계속 컴퓨터만 한다.
직원1은 어쩌면 기분이 안 좋았을수도 있다.
남자친구와 싸웠다든지, 결혼을 했다면 남편과 싸웠다든지.
하지만 그건 확실하다. 직원1은 결혼을 하면 안된다.
글 머리에 써져 있지만,
(매니저인지 직원인지 사장인지 싹바가지 없고 얼굴은 드럽게 생김)
인데다가 손님을 대하는 인성 자체 - 사실 직원1은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다. 직원1은 멀쩡하게 평범하게 생겼다. 다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 말하는 태도, 손님이 있어도 컴퓨터만 하는 직원1의 모든 행동이 위에 표현한 것처럼 거울에 비추어졌을 뿐이다 - 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직원1은 내가 보기에 그랬다.
(시퍼런 눈을 희번덕거리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세상이 시끄러울지언정 나는 내길을 가련다. 마이웨이"
손님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불편하다. 불편하다 못해 그렇게 흥분을 했던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편하려나? 그 직원1에게 말 함부로 한 것 때문에
"나는 아내와 싸웠다."
그래서 나는 얘기한다.
치졸하고 옹졸하고 그늘져서 곰팡이가 핀, 이해할 수 없는 욕망과 자만심을, 부탁이니 가슴 한켠에 조용히 묻어둬라,
인간을 업수이 여기게끔 살아온 사람들은 누구를 판단할 가치도 없다. 쓰레기니까.
그리고 직원1 당신, 나한테 전화해라.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것 같고, 당신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겠다.
그리고 전화할 때 각오하고 전화해라.
나는 정말 심하게 당신에게 욕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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